Share

제29화 둘이 잤어요?

끔찍한 소리와 함께 그의 다리 한쪽이 부러졌다.

그제야 남자는 양구진이 정말로 저를 죽일 수도 있다는 본능적인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양범준 패거리들은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재빨리 무릎을 꿇은 그들이 이선우와 임주하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사과했다.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머지않아 운반 카트를 밀며 목하영 별장 1호 별관에 도착한 이선우가 임주하에게 말했다.

"이곳 공기는 특별해요. 여기서 지내다 보면 주하 씨의 병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회사 일은 정이나 비서에게 맡기는 거로 해요. L그룹은 머지않아 양성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겁니다."

"지금 주하 씨에게 필요한 건 내 말대로 몸조리를 잘하는 겁니다. 모레 다시 침을 놓아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은영 씨 단약을 제조해야 해요."

이선우가 거듭 당부했다. 임주하는 어딘가 걱정스러운 눈치였다.

"선우 씨, 은영 씨가 절 싫어하면 어쩌죠? 그나저나 은영 씨도 많이 안 좋은 거예요?"

이선우를 끌어안은 임주하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선우는 조용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은영 씨가 당신을 싫어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제가 잘할게요. 은영 씨의 병세도 주하 씨만큼이나 엄중합니다. 하지만 제가 꼭 두 분을 낫게 해드리겠습니다. 자, 내 말대로 어서 휴식해야죠."

"알겠어요."

순순히 대답한 임주하는 까치발을 들더니 이선우의 볼에 가볍게 입맞춤했다.

이선우는 그녀에게 호흡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는 기초 수련법으로, 잘 해낸다면 그녀는 무인이 될 수도 있었다.

이어 이선우도 지하실에 들어가 단약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

"빌어먹을 노인네 같으니라고! 오늘 일은 절대 잊지 않을 거야!"

목하영 별장의 또 다른 별관에서 잔뜩 부아가 치민 남자가 씩씩거리고 있었다. 약을 발라주던 의사도 그의 발길질에 나가떨어졌다.

"하나 같이 쓸모없긴! 지금 당장 사람 좀 보내달라고 당신 아버지에게 연락해!"

남자가 양범준을 닦달했다.

"반드시 그 거지 새끼를 죽여버리고 그년도 짓밟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