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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나중에 갚아

시윤은 얼굴부터 귀밑까지 화끈 달아오른 채 고개를 돌려 욕망 가득한 눈으로 저를 보는 도준의 시선을 애써 피했다.

“그런데 도준 씨가 조절 실패로 애가 다치면 어떡해요?”

도준은 그 말에 피식 웃더니 시윤의 얼굴을 쥐고 제 쪽으로 돌렸다.

“그럼 자기가 결정해. 강약 조절 자기가 하면 되잖아.”

‘그럼...’

시윤은 생각할수록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더니 나른한 손으로 도준을 밀어 버렸다.

“나빴어.”

도준은 시윤의 허리를 감싸며 저를 밀던 시윤의 손마저 함께 안아버렸다.

“나 안 그리웠어? 일주일이나 떨어져 있었는데 싫어?”

모두 성인 남녀인 데다, 그동안 진하게 몸을 섞었던 밤마저 떠올라 시윤을 완전히 욕망 속을 끌어내렸다.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한 시윤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그럼 제 말 들어야 해요. 너무 몰아붙이면 안 돼요... 아!”

외마디 비명과 함께 시윤은 남자에게 번쩍 들려 어깨를 꼭 짚은 채 애써 중심을 잡았다.

그때 아래에 있던 도준이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말했다.

“자기 말대로 하라는 거네.”

도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자 그의 눈에 드리운 욕망이 훤히 보여 시윤은 실수로 늑대 굴에 발을 들여놓은 것처럼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후회하기엔 너무 늦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침대에 도착한 시윤은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커튼, 커튼 안 쳤어요”

도준은 웃으며 시윤의 어깨를 내리눌렀다.

“급할 거 뭐 있어. 우선 자기 제대로 보게 가만 있어 봐.”

아까 욕실에서 친 손장난 때문에 시윤의 옷은 이미 흐트러져 있었고, 평평하기만 하던 아랫배에 곡선이 보였다.

도준이 제 아랫배를 빤히 쳐다보자 시윤은 왠지 부끄러웠다.

“이젠 알리죠?”

도준은 눈을 들어 시윤을 바라봤다.

“응.”

그 눈빛에 시윤은 가슴이 두근거려 한참 멍하니 있었다. 그러다 이제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남자의 입술이 시윤의 볼록 튀어나온 아랫배에 떨어졌다.

분명 민감한 부위가 아니지만 도준의 동작에 시윤의 심장도 따라 흔들렸다.

“하지 마요...”

도준은 저를 밀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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