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Chapter 881 - Chapter 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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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1화 네 사촌 언니잖아
“허.”캐리는 언짢은 듯 소희원을 쳐다보았다.“정말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군. 바람맞은 게 너라면, 참도 기분이 좋겠다.”소희원은 눈을 들어 캐리를 응시했다.“말을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내가 뭐?” 캐리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너보단 훨씬 인정머리가 있지 않나?”“여기서 당신과 다투고 싶지 않네요!”캐리도 따라서 말했다.“나도 너와 다투지 않았는데.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정유준이 G를 두고 가버린 이상,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기나 하는 거야?”소희원은 눈살을 찌푸렸다.“할 말이 있으면 그냥 솔직히 말해요!”“두 사람의 약혼 소식은 이미 전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어. 정유준이 만약 나서서 원인을 분명하게 말하지 않으면 모두가 G를 어떻게 생각할 것 같아?? 아마 전 도시의 사람들이 G를 비웃을 거라고! 일이 이렇게 커진 마당에 당사자까지 사라졌으니 사람들이 얼마나 수군거리겠어?”“지금 소설 써요?” 소희원은 어이가 없었다.“사촌 언니가 나서서 상황을 설명하면 되지 않나요?”“설명?” 캐리는 계속 비웃었다.“지금 정유준의 회사가 역대 큰 난제에 봉착했다는 것을 하영더러 외부에 알리라고?”“당연히 유준 오빠의 회사에 관한 일을 말하면 안 되죠! 언니가 스스로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흥, 너 정말 잘났네.”캐리는 콧방귀를 뀌었다. “하영을 궁지에 몰고 싶은 거야?”“난 언니한테 무슨 과분한 일을 하지도 않았잖아요, 내 말이 틀려요?”소희원이 화가 나서 물었다.“희원아!” 송유라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 입 좀 다물어!”하영도 그들의 다툼에 머리가 아팠다.“두 사람 내 일로 싸울 필요 없어.”“네 일 때문만은 아니야.”캐리가 흥얼거렸다. “이 여자 전에 날 다치게 한 적이 있잖아!”소희원은 캐리를 노려보았다.“내가 언제 그쪽을 다치게 했는데요?”캐리는 이를 악물었다.“계속 발뺌할 예정이야? G의 일을 알기 위해 일부러 나에게 접근한 게 아무것도 아니야?”“그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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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당신은 그냥 위선자라고
모처의 아파트 안.양다인은 머리카락이 엉망진창인 채로 침대에 앉아 있었다.그녀는 입술이 바짝 말라 터졌고, 핏발이 서린 눈을 부릅뜨며 구석을 주시하고 있었으며 입은 끊임없이 손톱을 갉아먹고 있었다.그 손은 이미 양다인의 이빨에 피가 나고 있었다.‘왜 정주원만 나갈 수 있는 거지? 왜 난 오히려 이런 빛을 볼 수도 없는 곳에 갇혀야 하냐고?!’‘갇혀 있어도 그만이지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조차 없어!’‘심지어 연속 며칠 동안 난 매일 만두 반 개밖에 먹지 못했다고!!’‘김형욱 그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거지? 대체 계획이 뭐냐고?!’생각하며 양다인은 숨을 크게 들이쉬기 시작했다.그녀는 재빨리 손을 내려놓더니 사방을 노려보았다.“형욱 씨! 능력도 있으신 분이 왜 계속 날 가두고 있는 거죠!! 우리 만나서 얘기 좀 해요! 내가 대체 당신에게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런 벌을 주는 거죠?!”아무런 대답도 얻지 못한 양다인은 옆에 있는 베개를 땅바닥에 세게 집어 던졌다.“위선자!!”양다인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크게 소리쳤다.“당신은 그냥 위선자라고! 나에게 모든 것을 명령할 엄두가 있고 또 날 이곳에 가둘 엄두가 있으면서 이젠 오히려 나한테 설명할 엄두가 없는 건가요?! 나에게 시킬 일이 있다면 그냥 말해도 되잖아요?! 날 이렇게 괴롭히는 게 재밌어요? 재밌냐고요?!!”양다인이 방안에서 계속 미쳐가는 가운데, 그녀를 감시하고 있던 남자는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남자는 담담하게 물을 마시다가 양다인이 한바탕 난리 부리는 것을 보고 나서야 천천히 휴대전화를 들고 전화를 걸었다.상대방은 바로 받았고, 남자는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5분 후에 도착할 거야.”“네, 선생님!”전화를 끊자, 남자는 감시 화면을 끄더니 바로 방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도착한 후, 문 앞을 지키던 경호원은 남자를 보자마자 바로 문을 열었다.그리고 이 문이 열리는 소리에 양다인은 멈칫했고 문밖에서 들어오는 남자를 보자,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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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움직이기 가장 좋은 시기
양다인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당신, 강하영과...”“입 닥쳐!” 남자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응답하라고만 했지 말대꾸를 하라고 하지 않았잖아!”“그게 아니라요! 정유준이 줄곧 강하영 곁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요? 내가 만약 이렇게 한다면, 바로 죽을 거라고요! 그럼 지금 당신 손에서 죽는 거랑 뭐가 다르죠??”“정유준은 이미 A국에 갔어.”김형욱이 말했다.“지금이 바로 움직이기 가장 좋은 시기야.”양다인은 다른 것을 신경 쓸 마음이 없었다. “형욱 씨! 내가 살 수 있을지 없을지만 말해줘요!”“그건 네가 하는 거 봐서.” 김형욱이 대답했다. “만약 하고 싶지 않다면, 널 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괴롭힐 방법이 아주 많거든.”김형욱은 아주 담담하게 말했지만, 양다인은 등골이 오싹해지더니 소름이 돋았다.김형욱 일어서서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지금 감당하고 있는 이 모든 고통, 누가 너에게 가져다주었는지를 똑똑히 생각해 봐.만약 강하영이 없었다면, 정유준은 계속 네 거짓말에 속았겠지. 그리고 강하영이 지금 누리고 있는 것도 전부 네 것일 테고. 양다인, 강하영이 널 이렇게 만들었으니 넌 복수할 건지 아니면 평생 나약하게 숨어 다닐 건지 잘 생각해 봐.”김형욱이 떠난 후, 양다인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이 말이 맴돌고 있었다.‘그래...’‘내가 지금처럼 이렇게 된 것도 다 강하영 그 여자 때문이잖아?!’‘결국 죽어야 하는 이상, 당연히 강하영을 끌고 같이 죽어야 하지 않겠어?!’‘난 절대로 혼자 저승으로 갈 순 없어. 강하영 이 천한 여자가 오히려 이 모든 부귀영화를 누리게 할 순 없다고!’‘강하영, 죽어버려!!’‘넌 반드시 죽어야 해!!’양다인의 시선은 총에 떨어졌다.‘오늘 밤은 바로 강하영, 네가 죽는 날이야!!’저녁 여섯 시, 하영은 아이들을 데리고 캐리, 예준 등과 함께 호텔에 나타났다.그리고 지금, 유준이 불러온 기자들은 저마다 카메라를 높이 들고 촬영하고 있었다.경호원은 즉시 하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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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무슨 문제가 있는 거죠?
“누군가 일부러 두 사람의 약혼식을 망치려 하고 있다는 얘기야?!”현욱이 물었다.기범은 잠시 생각했다.“그런 것 같아.”“유준에게 비록 라이벌이 좀 있지만, 그 사람들은 틀림없이 이런 짓을 하지 못할 거야!”현욱도 분석했다.“하지만 그들 외에 또 누가 있을까??”기범은 하영에게 시선을 떨어뜨렸다.하영은 눈을 드리우며 말했다.“됐어요, 난 먼저 기자들 상대하러 갈게요.”기범과 현욱은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고, 현욱이 먼저 말했다.“하영 씨, 유준을 너무 원망하지 마요.”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알아요. 두 사람 먼저 가서 앉아요. 이따 기자들이 들어오면 아주 시끄러울 텐데.”현욱과 기범이 대답했다.“그래요.” “음.”하영은 무대 위로 걸어간 다음, 캐리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캐리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더니 기자들을 들여보냈다.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기자와 각 매체들은 전부 연회장에 도착했다.그들은 혼자 무대에 서 있는 하영을 의아하게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강하영 아가씨, 정 대표님은 오시지 않았나요?”“오늘은 두 분의 약혼식인데, 정 대표님은 참석하시지 않는 건가요?”하영은 기자들을 바라보며 대답했다.“일단 조급해하지 말고 자리에 앉으시죠. 제가 다 설명할 테니까.”기자들은 분분히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하영은 숨을 돌린 후, 냉정하게 말했다.“우선, 이렇게 헛걸음을 하시게 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저와 유준 씨의 약혼식이지만, 유준 씨는 오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제 개인적인 문제 때문이고요.”이 말이 나오자, 캐리와 예준 등 사람은 어리둥절해졌다.캐리는 경악했다.“하영아,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왜 잘못을 자신에게 떠넘기는 거야?!”예준의 부드러운 얼굴에도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고 송유라와 소진호 두 사람은 잇달아 탄식을 했다.세희는 화가 났다.“나 아빠가 점점 싫어졌어!!”세준은 입을 꼭 다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희민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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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죽어줄래?
여자는 가볍게 웃더니 곧바로 고개를 들어 하영과 시선을 마주했다.그 두 눈을 본 하영은 몸이 갑자기 굳어졌다.‘양다인?!’‘양다인이 어떻게 여기에 나타난 거지?!’양다인은 눈에 핏발이 선 채 하영을 바라보았고, 눈 밑에는 원한이 가득 찼다.그녀는 천천히 주머니에 손을 놓더니 두 사람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강하영, 너 좀 죽어줄래??”말이 끝나자, 양다인은 바로 그 총을 꺼내 하영의 가슴을 겨누었다.하영은 즉시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하영아!!”예준의 절박한 목소리가 멀지 않은 곳에서 울렸다.“G!!! 얼른 비켜!!”캐리도 하영을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엄마!!!”그리고 세 아이의 목소리도 따라서 울렸다.그러나 그들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방아쇠를 당긴 양다인보다 빠르지 못했다.펑 하는 큰 소리와 함께 총알은 신속하게 하영의 가슴에 박혔다.이 장면을 본 기범과 현욱 두 사람은 놀라서 바로 일어섰다.곧이어 양다인은 또다시 방아쇠를 당겼고, 하영은 또다시 가슴에 총알을 맞았다.그녀의 하얀 예복은 순식간에 피로 물들어 마치 섬뜩한 꽃처럼 천천히 퍼져갔다.사람들은 비명을 질렀고 현장은 난장판으로 되었다.캐리와 예준은 빠르게 하영을 향해 달려갔다.경호원들도 부랴부랴 달려와 양다인을 통제했다.“하하하... 강하영, 넌 죽을 거야! 반드시 죽을 거라고!!”양다인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웃으며 외쳤다.“넌 죽어도 싸! 너만 아니었어도 난 이렇게 갇히지 않았을 거야! 정주원 그리고 정씨 집안 모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당하지 않았다고! 넌 나와 함께 지옥에 가야 해. 넌 행복을 얻을 자격이 없으니까!”양다인의 말이 끊임없이 하영의 귓속으로 들려왔다.그리고 하영은 쓰러지는 그 순간,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미친 양다인의 표정을 보았다.하영은 가슴에서 전해오는 극심한 통증을 참으며 물었다.“대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지?”“네가 죽어도 싸니까! 하하하, 너 정말 바보야, 강하영!! 넌 네 곁의 사람들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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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세희 버리지 마
하영의 눈빛은 점차 초점을 잃어갔고, 이미 예준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엄마!!”세희의 가슴이 찢어지는 울음소리가 울렸다.“엄마! 엄마... 엄마 세희 버리지 마! 흑흑흑, 세희 버리지 마!!”하영은 눈을 살짝 움직였다.귓가에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세희의 울음소리와 뒤섞여 있었다.‘내가 어떻게...’‘아이들을 두고 가겠어...’‘그럴 리 없어...’‘아직 유준 씨가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하고, 또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지켜봐야 하잖아...’‘난 버틸... 수 있어.’연회장의 한구석에서.방금 본 그 장면을 생각하며, 줄곧 여기에 서 있던 남자는 미간을 살며시 비틀었다.‘왜, 왜 강하영이 총에 맞은 것을 본 순간, 마음이 이렇게 아픈 것일까?’이런 감정에 남자는 매우 불편했다. 마치 무언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하지만 앞으로 이런 느낌은 없을 거야.’‘이제 정식으로 작별을 할 때가 되었으니까.’그렇게 생각하면서 남자는 시선을 거두며 돌아섰다.그러나 연회장에 있던 소희원은 구석에서 익숙한 뒷모습을 보았다.그녀는 잠시 바라보다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급히 그 그림자를 쫓아갔다.예준은 하영을 데리고 떠난 후, 병원으로 달려가는 길에 가장 먼저 캐리에게 알려주었다.“하영의 뜻 대로 각 매체더러 오늘 밤의 소식을 봉쇄하게 해.”캐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모든 일을 안배한 다음, 그는 경찰서에 가서 모든 기록을 끝내고 나서야 소진호 송유라 부부, 세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소진호와 송유라는 애가 타고 있는 세 아이를 위로하고 있었다.캐리, 현욱과 기범이 총총히 달려오는 것을 보자 그들은 즉시 앞으로 맞이했다.송유라는 울며 말했다.“캐리야, 나와 하영이 삼촌은 먼저 아이들 데리고 병원에 가서 하영의 상태 좀 살펴볼게.”캐리는 표정이 심각했다.“같이 가요. 이곳의 일도 거의 다 처리됐으니 곧 누군가 와서 마무리를 할 거예요.”송유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섰다.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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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소식을 봉쇄하라고 했어
“뭘 어떻게 해?” 현욱은 짜증을 내더니 기범을 힐끗 보았다.“그냥 캐리가 말한 대로 하자!”“그래, 그럼 우리 지금 바로 병원에 갈까?”“응!”세 사람의 노력으로, 오늘 밤 발생한 모든 일은 그 어떤 플랫폼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그리고 하영은 지금 수술실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소진호 부부가 아이들 데리고 도착했을 때, 예준은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그는 수술실 입구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고, 몸에 묻은 핏자국에 유난히 낭패스러워 보였다.“삼촌...”세희는 예준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울며 말했다.“엄마 꼭 깨어날 거예요, 맞죠? 엄마 수술 꼭 잘될 거예요!”세희의 말을 듣자, 예준은 고개를 들어 그녀와 세준, 그리고 희민을 바라보았다.어린 꼬마들의 눈시울이 벌겋게 부은 것을 보고 그는 마음속으로 진한 애석함과 괴로움을 느꼈다.“그래!”예준이 단호하게 말했다.그는 세희를 품에 안으며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엄마는 꼭 깨어날 거야!”세희는 예준의 옷을 움켜쥐더니 애써 참았지만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소진호는 얼른 물었다.“예준아, 하영이 들어간 지 얼마나 지난 거야? 의사 선생님이 나와서 무슨 말 하지 않았어?”예준은 고개를 저었다.“수술 동의서 외에 의사 선생님은 저에게 다른 서류에 사인하라고 하지 않았어요. 하영은 들어간 지 한 시간이 되었고요.”말이 끝나자, 예준은 세희를 놓아주고 일어서서 소진호를 바라보았다.“삼촌, 호텔 쪽은 범인을 잡았나요?”소진호는 고개를 저었다.“그러나 이미 언론에 소식을 봉쇄하라고 했어. 예준아, 하영이 일은...”“삼촌.” 예준은 그의 말을 끊었다.“이 일로 두 분은 더 이상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하영이가 수술실에서 나오면 두 분이 세심하게 보살펴 주세요. 그리고 그 주모자는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을 테니까요!”송유라가 대답했다.“안심해, 예준아. 우리가 하영과 아이들을 잘 지켜볼 거야.”“네.”송유라 곁에 선 세준은 수술실에 켜진 빨간 불을 뚫어지게 쳐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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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소희원의 목소리를 듣자, 송유라는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희원아, 너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송유라가 물었다.“엄마, 나 지금 병원으로 가는 길이에요. 방금 한 사람을 미행하고 있었거든요.”송유라는 의혹을 느꼈다.“누구를 미행한 거야?”“부진석 씨요.” 소희원이 말했다.“나 그 사람 봤어요. 방금 연회장에 있었는데, 지금은 옆문으로 나갔고요.”“부진석이??” 송유라는 멍해졌다.송유라가 진석을 언급하자, 예준은 얼른 앞으로 가서 전화를 달라고 표시했다.핸드폰을 받은 예준은 물었다.“희원아, 부진석을 본 거야? 어디에서?!”“연회장이요. 하지만 난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어요. 옆문 출구에 사람이 여러 명 있었거든요. 그 사람들은 모두 부진석 씨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서 나도 섣불리 앞으로 다가갈 수 없었어요.”“떠나기 전에 그 사람들의 차량 번호 봤어??”“네, 이따 병원에 도착하면 알려줄게요.”“좋아.”전화가 끊기는 순간, 수술실 문이 갑자기 열렸다.한 간호사가 안에서 나오더니 입을 열어 물었다.“누가 강하영 씨의 가족이죠??”“저희 다요!”송유라는 다급하게 말했다.“선생님, 우리 하영이는 지금 어떻게 됐나요??”간호사는 수술 동의서를 건네주었다.“총알 두 발은 심장과 3센티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박혔지만 지금은 이미 순조롭게 꺼냈어요. 그러나 환자분은 현재 출혈이 너무 심해서 저희 혈액은행의 혈액이 충분하지 않아 가족분들이 혈액형을 검사한 다음 수혈을 진행해야 하거든요.”“제가 갈게요.” 예준은 핸드폰을 송유라에게 돌려주었다.“제가 하영과 혈액형이 같을 거예요.”소진호도 따라서 말했다.“선생님, 내 것도 검사해 봐요. 난 하영이의 친삼촌이거든요.”“네, 그럼 두 분은 저 따라오세요.”이와 동시.금방 A국에 도착한 유준은 비행기에서 내렸다. 차에 타는 순간, 그는 초조함과 불안함을 느꼈다.“약혼식 현장의 상황은 어떻게 됐어?”“잠시만요, 대표님, 제가 핸드폰 전원을 켜서 한 번 확인해 보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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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알았어.” 유준은 목소리가 약간 잠겼다.“먼저 끊을게.”“잠깐만!” 현욱은 또 다급히 예준을 불렀다.“유준아, 너 언제쯤 돌아오는 거야?”“아직은 잘 모르겠어.”“그래.” 현욱은 내색하지 않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일 봐.”“음.”전화를 끊은 후, 유준은 한참 동안 생각하다 여전히 하영에게 문자를 보내기로 했다.[미안해, 너 혼자 이런 문제에 직면하게 해서. 언제 기분이 좋아지면 바로 답장 보내.]문자를 보낸 후, 유준은 시원을 바라보았다.“내가 지금 해외에서 약혼 반지를 예약하고 있다는 기사 하나 내.”“알겠습니다, 대...”“펑-”시원의 말이 떨어지자 차 유리창이 갑자기 뚫렸다.총알 하나가 한쪽의 유리를 뚫고 들어와 다른 한쪽의 차문을 뚫고 나가자, 유준의 눈동자는 갑자기 차가워졌다.그는 시원을 향해 소리쳤다.“빨리 엎드려!”시원은 정신을 차리더니 얼른 유준을 따라 몸을 숙였다.그리고 그들이 허리를 굽히는 순간, 또 하나의 총알이 발사되어 차창 유리 전체를 깨뜨렸다.호진은 얼른 고개를 돌려 유준을 바라보았다.“대표님, 옆의 차가 저희를 향해 총을 쏘고 있습니다!”유준의 표정은 차갑고 포악했다.“따돌려!”“네, 대표님!”말이 끝나자, 호진은 가속페달을 밟았다.“허 비서, 지금 우리 어느 위치에 있는 거지?”시원은 얼른 핸드폰을 꺼내 지도를 확인한 후, 대답했다.“대표님, 지금 저희는 블루 거리에 있습니다!”유준은 재빨리 생각했다.“호진아, 여기서 가장 가까운 델리 거리로 가!”호진은 멈칫했다.“대표님, 저희의 사람들은 지금 10킬로미터도 안 되는 곳에 있습니다. 지금 바로 그곳에 가면 그들이 대표님을 보호할 것입니다! 하지만 델리 거리는 큰 장터라서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유준은 짜증을 냈다.“델리 거리의 인파를 이용하면 차에서 내릴 때, 쉽게 발견되지 않을 수 있어.”말이 끝나자, 유준은 또 시원에게 분부하였다.“허 비서, 회사 경호원 파견해서 우리를 맞이하라고 해!”“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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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0화
기범과 현욱은 얼른 가서 간호사를 도왔다.하영이 밀려가는 것을 보며, 캐리는 무거운 두 다리를 들고 천천히 따라갔다.세희는 참지 못하고 곧장 세준 품에 뛰어들어 눈물을 줄줄 흘렸다.“오빠, 나 엄마 없으면 안 돼...”세준도 따라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세희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감정을 꾹 참았다.“괜찮아, 세희야, 엄마는 괜찮을 거야.”희민은 눈시울을 붉히며 마찬가지로 세희의 등을 두드렸다.“세희야, 우리는 엄마를 믿어야 해. 엄마는 틀림없이 이렇게 쉽게 우리를 두고 떠나지 않을 거야.”뒤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말에 캐리는 의기소침하게 고개를 숙였다.‘부진석이야?’‘이 일은 부진석이 한 짓인가?’그는 양다인이 하는 말을 들었고, 그 말에서 판단한다면, 그녀를 파견한 사람은 부진석밖에 없었다!캐리는 분노에 주먹을 꽉 쥐었고, 눈동자는 강렬한 증오로 물들었다.“그 자식 찾으러 가자!’‘부진석 그 자식을 찾아가서 대치하고 이 모든 것을 똑똑히 물어볼 거야!!’캐리는 몸을 돌려 아이들을 바라보았다.“세희야, 세준아, 희민아, 나 좀 나갔다 올게!”세준은 고개를 들어 캐리를 바라보았고, 입을 열려는 순간, 뒤에서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아이들과 캐리는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세 사람을 바라보았다.피를 뽑았기 때문에 예준과 소진호 두 사람의 안색은 무척 보기 흉했다.예준은 그들을 바라보며 힘없이 말했다.“너희들은 왜 여기에 가만히 서 있으며 중환자실로 따라가지 않은 거야?”캐리가 말했다.“예준 형님, 나 부진석을 찾으러 갈게요.”이 말을 듣고 예준은 눈살을 찌푸렸다.“그 사람을 왜 찾아가는 거지? 양다인이 한 말 때문에?”캐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부진석을 제외하면 나 정말 또 누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난 그 사람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알고 싶어요! 하영이 뭘 잘못했는데요? 왜 하영을 이렇게 만들어야만 하는 거죠?!”예준은 냉정하게 캐리를 쳐다보았다.“증거 있어?”“없어요!”캐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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